KMU X TUIT 다지인씽킹 해커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학술교류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 8월 말, 경영정보학부생들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8월 24일(토)부터 8월 31일(토)까지 일주일간 타슈켄트에 머무르며 ‘KMU X TUIT 디자인씽킹 해커톤’에 참가했다. 총 12명의 경영정보학부생이 선발됐으며, 1학기에 학부 교과목인 ‘캡스톤디자인’을 수강하고 디자인씽킹 5단계를 공부한 학생들에 한해 모집이 이뤄졌다.
해커톤은 8월 26일(월)부터 29일(목)까지 4일간 개최됐다. 6인 1조로 구성됐으며, 경영정보학부생 4명과 TUIT(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교) 학생 2명이 한 팀을 이뤘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한 이번 해커톤은 디자인씽킹 5단계를 따라 진행됐다. 디자인씽킹 5단계는 1단계 공감하기, 2단계 문제정의, 3단계 아이디어도출, 4단계 프로토타입, 5단계 테스트 순이다. 일반적인 기존의 프로젝트 방식과 달리 강의실에서 벗어나 직접 우즈베키스탄 거리를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발굴하고 시장조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갔다.
▲ 현지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디자인씽킹 1단계인 ‘공감하기’ 과정을 위해 현지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어디를 가더라도 아이들로 가득하지만, 이들을 위한 이유식의 개념이 자리잡혀있지 않음을 발견했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얻고, ‘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건강 이유식 배달 서비스’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프로토타입 구현을 위해 UI 디자인 툴인 피그마(Figma)로 애플리케이션의 UI/UX를 디자인했으며, 거대언어모델 LLaMA(Large Language Model Meta AI)를 이용해 직접 생성형AI 챗봇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단계에서는 실제 사업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현지인들의 반응을 살폈다.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들에게 제작한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터뷰이 중 80%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시간 외에 경영정보학부생들끼리 회의할 때면 팀원들과 호텔 수영장에 위치한 카바나에서 노트북을 들고 만났다. 수영장이 보이는 여유로운 공간에서 노래를 들으며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했다. 또, TUIT학생들과는 영어로 대화해야 했기 때문에 사소한 대화라도 영어로 이야기 나누며 영어실력도 키우고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 TUIT
우즈베키스탄 보낸 일주일은 프로젝트 역량 뿐만 아니라 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 타슈켄트 가이드 투어에서는 이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보드카를 즐기거나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않거나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졌다. 모스크에 전시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은 종교적 유산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조화롭게 이뤄진 자유로운 일상이 이 나라만의 독특함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Magic City’에서는 투어 기차를 타고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현지에 대한 이해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넷째 날에는 TUIT를 견학했다. 정보통신대학답게 도서관 벽면에 Python, SQL, R 등 컴퓨터 언어 도서들이 전시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의실과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교내에 있는 미디어센터에는 방송국을 연상케 하는 대형 스튜디오와 촬영 장비들이 있었다. 팀원들과 녹음부스,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여가시간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하거나 타슈켄트를 여행했다. 습도가 낮아 30도의 기온에도 한국보다 쾌적했던 타슈켄트의 날씨는 여행하기에 최적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잠시 프로젝트를 잊고 도시의 활기와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TUIT학생들과 ‘Ice City’에 방문해 스케이트도 타고, 쇼핑몰에 있던 포토부스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는데. 처음 사귄 외국인 친구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술적 경험뿐만 아니라 그 나라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직접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비스니스모델을 개발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적 경험을 쌓고, 많은 배움이 있던 소중한 기회였다. 열심히 임한 결과로 대상을 수상하게 돼 뿌듯하고 기쁘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주일이 즐거운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